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습니다. ‘안경언니’와 ‘영미’ 등 여러 별칭을 쏟아내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여자 컬링 대표팀부터,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최민정 선수,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배출하며 우리들을 울고 웃게 했는데요. 덕분에 겨울의 꽃인 동계스포츠의 인기도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동계스포츠라 하면 여전히 접근성과 비용이 걱정되기 마련인데요. 유명한 놀이공원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특히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은 크게 마음먹지 않는 이상 동계스포츠를 즐기기 어려운 환경이죠.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수원에서도 손쉽게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자리한 아이스하우스인데요. 수원 아이스링크의 대명사이자, 탑동 아이스링크로도 불리는 수원 탑동 아이스하우스의 여러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수원시 유일의 국제규격 아이스링크장, 탑동 아이스하우스!
처음 마주한 탑동 아이스하우스 정문은 ‘수원시 유일의 국제규격 아이스링크장’ 타이틀에 비해다소 아담한 규모였습니다. 자칫 실망할 수도 있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른데요. 문을 열고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깔끔하고 따스한 인테리어를 마주할 수 있답니다. 1층에는 스케이트장 매표소, 하키샵 등이 자리하고 있어 제법 활력이 돌았죠. 저는 먼저 스케이트와 헬멧 보호장구를 대여하고, 입장권 발매를 위해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출처: 수원 탑동 아이스하우스 홈페이지]
탑동 아이스하우스 이용안내 및 입장료는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스케이트를 탈 때 안전상의 이유로 꼭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개인 장갑이 있는 분들은 챙겨가시고, 없는 분들은 매표소에서 별도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탑동 아이스하우스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있답니다! 물론 입장료와 대여료를 다 합쳐도 비싼 편은 아니지만, 입장료 할인 쿠폰을 활용하면 아이스링크장을 10%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죠. 할인 쿠폰은 탑동 아이스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는데요. 홈페이지 상단메뉴 중 ‘아이스링크’를 클릭하신 뒤, 좌측 메뉴에서 3번째에 위치한 ‘할인카드안내’ 메뉴를 클릭하시면 10% 할인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 1매 사용 가능하며, 출력하여 현장제출 하면 되니 방문하실 계획인 분들은 체크, 또 체크하세요!
※관련 링크: 탑동 아이스하우스 10% 할인권 안내 페이지
탑동 아이스하우스 매표소 옆에는 ‘렛츠하키샵’이란 이름의 매장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여러 용도의 빙상종목 장비를 판매하는 공간인데요. 보다 전문적으로 동계스포츠를 즐기려는 분들을 위해 많은 장비를 선보이고 있답니다. 아이스하우스에서는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등 다양한 빙상종목을 경험할 수 있으니, 동계스포츠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쯤 들러 장비를 구경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렇듯 1층에서부터 우리를 현혹하는 아이스하우스지만, 여러분의 진짜 목적은 지하에 있다는 걸 잊지 마셔야 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국제규격 아이스링크장은 지하 2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스케이트를 대여할 수 있는 스케이트 대여실과 오락시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도 지하 2층에 함께 있습니다. 그럼, 아이스하우스의 아이스링크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 남녀노소 모두 아이스링크 위에서 스케이트를!
탑동 아이스하우스 지하 2층으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탈 채비를 마쳤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입장하니, 사람들이 한 데 와글와글 모여있어 무슨 일이 일어났나 싶었는데요. 잠시 아이스링크의 빙질을 청소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정빙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실내 스케이트를 타러 방문해주시는 만큼, 금세 얼음이 깎이고 패여 표면을 고르게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정빙시간이 끝난 후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이 사인을 보내자, 입구 곳곳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물밀 듯 입장하여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멋지게 아이스링크장을 회전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아웃라인으로 도는 초보자들도 보였는데요. 벽을 잡고 천천히 스케이트에 익숙해지려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혹시 스케이트가 낯설고 넘어지는 게 무섭다면 보조기 대여를 추천합니다. 보조기는 2시간 기준 5,000원으로 대여할 수 있는데요. 쇠로 된 구조물로, 주행 시 균형을 잡기 쉽게 도와줍니다. 아주 어린 아이부터 성인들도 구분 없이 대여 가능하니,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적극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듯, 무엇이든 처음부터 능숙한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져도 누구 하나 핀잔 주는 사람 없으니, 망설이지 말고 스케이트에 도전해보세요! 제가 방문한 날에도 다양한 연령대가 보조기를 잡고 실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듯, 탑동 아이스하우스에서는 스케이트뿐만 아니라 피겨, 아이스하키 등 다양한 동계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데요. 이날도 스케이트 주행로를 둘러싼 고깔 안쪽에서 강습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수원시에서 내로라하는 강사들이 정규강습뿐만 아니라 일일강습도 진행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수원 탑동 아이스하우스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예약해보시길 바랍니다!
■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땐 다양한 편의시설을 즐겨봐요!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금세 허기지기 마련입니다. 오랜만에 땀을 뺀 후 먹는 음식은 그 맛이 남다르죠. 저 역시 어릴 적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먹었던 컵라면 맛을 잊지 못하는데요. 옛 추억도 되살릴 겸, 정빙시간 동안 지하 1층 카페테리아에 방문했습니다. 카페테리아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구매한 식사류를 편안한 좌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창문을 밖을 보며 식사를 할 수도 있어 쾌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스링크장 근처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오락시설도 있었습니다. 인형뽑기처럼 아이들의 감성에 꼭 맞는 오락기가 곳곳에 설치돼 발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지상 3층에는 ‘블록하우스’라는 완구놀이시설까지 갖추고 있으니, 스케이트를 타기엔 어린 아이들을 있는 부모님들도 안심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슈였던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전을 기억하시나요?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었는데요. 이렇듯 큰 울림을 주었던 스케이팅이 생활스포츠로 발돋움하여 한층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케이팅! 이렇게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데, 한번쯤 가봐야겠죠? 수원 인근에 계신 분들이라면 수원 탑동 아이스하우스에 들러 이한치한(以寒治寒)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경기장 못지 않은 빙질을 만끽하며 아이스링크장을 누비고, 소중한 사람들과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수원 탑동 아이스하우스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