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사색에 잠겨 잠시 휴식을 취하기 제격인 날씨인데요. 그럴 때 책 한 권과 함께라면 더욱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낭만적인 계절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책을 읽기 좋은 도서관과 북 페스티벌이 용인에 있다는 소식이 들려 찾아가 봤는데요. 책에 더욱더 쉽게 다가가는 발판이 된 <기흥도서관>과 <2018 용인 북 페스티벌>!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하게 이용 가능한 <기흥도서관>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기흥도서관은 크게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관과 별관은 각각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꽤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두 건물은 구름다리를 통해 이어져 있어 쉽게 통행할 수 있습니다. 본관에는 어린이 자료실과 두 개의 종합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등이 있으며 별관은 각종 강연 및 전시회가 열리는 시청각실, 열람실, 매점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흥도서관은 신갈역 바로 인근에 있어 접근하기도 편리하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도서관에는 책을 읽으러 온 아이들이 많았는데요. 본관 1층의 어린이 자료실은 아이들이 편하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위인전, 학습만화 등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구비되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공간이었죠.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편하게 책과 소통하는 이런 공간이 참 바람직하게 느껴졌답니다.
기흥도서관 본관 2층으로 올라가니 제1종합자료실이 나왔습니다. 제1종합자료실은 어학, 문학, 역사 부류의 도서가 구비돼있습니다. 수많은 책 외에도 종합 자료실 안에는 인터넷 검색과 문서 작성이 가능한 디지털 자료실과 어르신 도서 전용 코너가 있었는데요. 어르신 도서 전용 코너에는 큰 글자로 된 도서들이 있어 눈이 어두운 어르신들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답니다. 책 읽기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간이었죠.
3층에 위치한 제2종합자료실은 철학, 종교, 사회과학, 예술 부류의 도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육아, 환경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특별 코너가 마련돼 더욱 심층적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또 다양한 종류의 정기간행물도 제2종합자료실에서 접할 수 있죠. 외부에는 노트북 존이 설치되어 이용자들의 편안한 개인 작업도 가능합니다.
기흥도서관은 매달 ‘문화가 있는 날’을 개최합니다. 달마다 다른 테마의 문화 행사가 개최돼 사람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강연, 체험 행사 등을 제공하는데요. 풍성하고 다채로운 내용이 많아 주변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번 달은 그림책 원화 전시와 정재승, 김영하 작가 초청 강연회, 향초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흥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해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링크: 기흥도서관 홈페이지
■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펼쳐진 책의 향연! <2018 용인 북 페스티벌>의 현장!
제가 방문했던 날, 기흥도서관 바로 옆 만골공원에서는 <2018 용인 북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따뜻한 가을 날씨 때문인지, 축제를 찾은 많은 시민으로 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독서체험부스와 벼룩시장, 독서 캠핑장과 주호민 작가의 북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신나는 축제의 현장도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8 용인 북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주제의 부스가 운영됐는데요. 각 부스를 체험한 후에 인증 도장을 받는 스탬프 투어가 특히 인기였습니다. 이외에도 그림책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걱정 인형 만들기, 아이들을 위한 동화 구연 등 정말 다양한 항목의 체험 활동들이 많았습니다. 또 20개 가량의 독서 체험 부스 중 스탬프를 5개 이상 모아오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는데요.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많은 사람이 즐겁게 참여했답니다.
2018 용인 북페스티벌 체험 부스 뒤쪽 들판에는 독서 캠핑존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돗자리와 텐트를 이용해 실제 캠핑을 하듯 꾸며진 공간에서 독서를 할 수 있었는데요. 따뜻한 날씨와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많은 가족들이 캠핑을 즐겼습니다. 캠핑존 중간중간에는 여러 책이 진열돼, 책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라도 바로 가져다 읽을 수 있어 문제가 없었답니다.
이후 2018 용인 북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주호민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인기 웹툰이자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자인 만큼 정말 많은 사람이 주호민 작가를 보기 위해 모였는데요. 따뜻한 햇볕 아래 모두가 편하게 둘러앉아 작가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질문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화기애애한 북콘서트를 이어나갔죠. 축제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책으로 하나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기흥도서관과 2018 용인 북페스티벌을 자세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는 것은 물론, 책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앞으로도 기흥도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해 사고와 마음의 폭을 더욱 넓히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책 읽기 좋은 가을 날씨에, 가까운 곳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시길 바랍니다!
[기흥도서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