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선생님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명인 김홍도 선생님은 ‘단원화풍’이라 불리는 작풍으로 유명한데요. 정조의 신임 속에서 당대 최고의 화가로 자리잡은 그는 모든 장르에 능했지만, 특히 산수화와 풍속화에서 뛰어난 그림을 남긴 바 있습니다.
안산시는 단원 김홍도 선생님이 나고 자란 곳입니다. 20대 초반까지 문인화가 강세황 선생 밑에서 그림을 배우며 성장했는데요. 심훈 작가의 <상록수>배경이기도 한 안산시는 예부터 문화예술을 중시 여겼던 곳으로, 1991년 문화관광부로부터 ‘단원의 도시’란 이름을 받게 됩니다. 이후 ‘단원 미술제’ 등을 개최하며 단원의 도시이자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거듭했죠. 오늘은 그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단원미술관>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단원 김홍도 선생의 얼이 담겨 있는 <단원미술관>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단원미술관은 안산 버스 터미널과 제법 가깝습니다. 여유로운 걸음으로 1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차도 곁으로 자전거도로와 보도블럭이 잘 정돈돼 있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가볍게 걸으면 금새 미술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단원미술관 관람 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며, 7~8월에만 10시부터 20시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람종료 30분 전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엔 휴관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시나 특별 프로그램의 시간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관련 링크: 단원미술관 홈페이지
단원미술관은 총 3개의 전시관과 상상미술공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일반 전시는 1관, 2관, 3관에서 이뤄지며, 상상미술공장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랍니다. 이곳의 건물과 조형물은 아담하면서도 정갈하고, 적당한 여백과 운치도 더해져 정말 조화로웠습니다.
■ 단원미술관 상설전시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마음으로 그린 산수화’ 관람기
저는 상설전시를 보기 위해 단원미술관 제3관으로 향했습니다. 제3관에 들어선 후 2층으로 올라가니 아름다운 글자들이 저를 맞이했는데요. 그 주인공인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마음으로 그린 산수화’ 전시를 해설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단원 김홍도 선생님이 1796년에 그린 ‘김홍도필 병진년 화첩(金弘道筆 丙辰年 畵帖)’ 영인본 20본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답니다.
[관람객의 동작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그림이 변형되는 전시]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커다란 스크린에 띄워진 그림이 관람객의 동작을 인식하며 실시간으로 변형되는 모습이 신기했는데요. 관람객들이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에서 신선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장치였습니다.
‘단원절세보첩檀園折世寶帖: 마음으로 그린 산수화’는 지난 7월 10일부터 상설전시 중입니다. 관람요금은 무료이고, 남녀노소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아이들과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전시연계프로그램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림책에 담은 옛 이야기’ 상상미술공장 상설체험전과 연계하여 교육활동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사전 신청이 필수이니 아래 안내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 링크: 단원절세보첩 상설전시 상세안내
도심 속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단원미술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술을 보다 친근하고 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단원 김홍도 선생님이 지금의 단원미술관을 본다면 분명 흡족해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럼, 부담 없지만 알찬 나들이 코스로 자신 있게 추천하는 단원 미술관에 방문하시고, 재미있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단원미술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