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8년의 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고, 추워지는 날씨에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되는데요. 움츠러드는 요즘이지만 가끔은 야외에 나가 계절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말에 여행하기 좋은 안산의 9가지 아름다운 경관(안산 9경) 중 하나인 <탄도 바닷길>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대부도 탄도항의 바다 경치를 만끽하는 것은 물론,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까지 경험할 수 있는 이곳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안산 대부도 탄도항에 위치한 <탄도 바닷길>을 찾아 떠나는 여정
안산 여행하면 손꼽히는 명소인 대부도엔 탄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대부도 초입에 자리한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지나, 30분 정도 차를 타고 더 들어가면 나오는 섬인데요. 오늘 목적지인 탄도 바닷길이 바로 이곳에 있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만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넉넉히 확보돼 있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죠. 대중교통을 타고 탄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123번 버스에 탑승한 뒤 탄도항에서 하차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탄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너른 갯벌이 반겨줍니다. 차도를 따라 탄도 바닷길 쪽으로 내려가면 길 옆에 이용 안내, 지도, 당일 출입 가능한 시간이 나타난 표지판이 있는데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 있는 섬인 만큼 밀물과 썰물, 일몰과 일출 시기를 잘 살피고 장소를 찾으셔야 아름다운 경치를 보실 수 있답니다. 단, 밀물 때 탄도항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고립될 수 있으니 반드시 안내판을 확인하고 입장해주세요.
바닷길에 입장하기 전, 초입 주변을 살펴보면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과 공용 화장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번 탄도 바닷길 산책을 시작하면 꽤 먼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걷기 전 화장실에 미리 들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갯벌을 만지거나 그 위를 맨발로 걷는 등, 바다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세족장의 위치를 확인해두시면 더 편리한 뒤처리가 가능하겠죠?
■ 하늘과 땅, 햇살이 맞닿은 아름다운 정취를 만나는 순간
탄도 바닷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탄도항과 이어진 누에섬으로 가는 길이 펼쳐집니다. 지평선과 하늘이 맞닿아 끝없이 펼쳐지는 장관에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요. 누에섬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거대한 풍력 발전기와 갯벌, 빛이 내리는 하늘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걸으니 금세 도착했죠. 갈라진 바다 너머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고요한 자연의 소리, 아름다운 햇살을 느끼며 걷는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풍력발전기와 탄도 바닷길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치]
누에섬까지 가는 탄도 바닷길에는 총 3개의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누에섬 풍력 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풍력발전소이자, 세계에서 최초로 갯벌 위에 건설된 것이 특징인데요. 바람이 많이 부는 갯벌로 유명한 누에섬은 가까운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일몰 후에는 2시간 동안 점등돼, 다채로운 조명이 갯벌을 환하게 비추어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 탄도 바닷길을 건너 둘러보는 누에섬의 매력
바닷길을 지나 작은 무인도인 누에섬에 도착했습니다. 초입에 다다르면 전망대로 가는 언덕길이 나옵니다. 언덕길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등대전망대가 나오는데요. 등대전망대에는 휴식공간, 대부도 갤러리, 탄도 바닷길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시간대를 맞추지 못해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했는데요. 일몰 때를 확인하시고, 여유 있는 시간에 가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탄도 바닷길과 인근의 섬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아름다운 경치에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는데요. 안산 대부도 탄도 바닷길은 수도권과 가까워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날씨는 쌀쌀해도 겨울 바다가 주는 특별한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 수 있었던 하루였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겨울 바다의 멋진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탄도 바닷길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