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뜨고 지는 태양도 연초에는 특별합니다.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에는 추억을 담아 흘려 보내고,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에는 한 해의 소망과 다짐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 1월이 채 지나지 않은 만큼, 탁 트인 바다 위로 황홀한 자태를 뽐내는 노을빛을 바라보며 새해맞이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화성 일몰 명소인 <궁평항>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아름다운 궁평항의 해돋이, 해넘이 경관을 즐길 수 있으며, 맛있는 제철 수산물도 가득해 그 재미가 두 배랍니다. 국내 겨울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는 이곳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진 <궁평항>에서 만나는 일몰
궁평항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위치한 항구입니다. 수도권에서 자가용 기준 1~2시간 정도면 오갈 수 있고, 수원역에서 400번 버스를 타면 궁평항 앞까지 바로 가기에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이곳의 볼거리는 단연 화성 8경 중 으뜸이라는 궁평낙조인데요. 궁평항의 해돋이도 이름 높지만, 해가 지면서 넓은 하늘을 차례로 물들이는 낙조가 정말 감탄을 자아냅니다.
궁평항 정류장에 내리자 넓은 바다와 방파제가 반겨줬습니다. 주변에 정박해있는 어선, 저 멀리 뒤로 보이는 정자 ‘궁평루’, 바다 위 낚시터인 피싱피어가 어우러져 궁평항만의 분위기가 물씬 났는데요. 요 근래 정비사업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탈바꿈해, 멋진 자연경관을 감상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궁평항의 일몰]
방파제 끝으로 걸어가면 탁 트인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조금 기다리자, 본격적인 궁평항의 일몰이 시작됐습니다. 지평선을 정열적으로 물들이며 떨어지는 태양은 정말 황홀 그 자체였답니다. 일몰 시간이 가까워지자 흩어져있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재촉해 하나둘씩 방파제 근처로 몰려들었죠. 하루에 딱 한 번만 있는 아름다운 순간에 모두가 숨을 죽이고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작은 바람을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한 후 즐기는 싱싱한 해산물 파티!
궁평항에 오셨으면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죠. 저 역시 일몰을 감상한 후 궁평항 수산물 직판장에 들러봤는데요. 궁평항 주차장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이곳은 1층 전부를 수산물 직판장과 식당으로 조성해 놨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시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 카페도 만날 수 있죠.
수산물 직판장은 직접 둘러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는데요.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붕장어, 킹크랩, 대하 등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해산물이 즐비했습니다. 전국 어느 어시장에도 뒤처지지 않을만큼 싱싱하고 맛있어 보였죠. 무엇보다 해산물을 사는 즉시 같은 공간에 마련된 식당에서 먹을 수 있어 편리했답니다. 일출이나 일몰을 본 뒤 방문해 싱싱한 해산물을 먹고, 매운탕이나 해물칼국수 등으로 속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군침 도는 시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도를 대표하는 일몰 명소 화성 궁평항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낙조뿐만 아니라 해돋이도 일품인 궁평항은 손꼽히는 국내 겨울 여행지 중 하나인데요. 경기도의 유일한 국가어항(國家漁港)이기도한 이곳은 지속적인 시설물 보수와 관리를 통해 국가어항 운영관리 부문 대상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깔끔한 주변환경과 탁트인 바다 절경이 환상적인 궁평항에서 힘찬 새해 출발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궁평항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