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도 편리하게 마트를 이용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옛 추억과 정겨움이 가득한 전통 재래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3일장, 5일장 등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켜준 재래시장은 생각만해도 푸근한 매력이 있는데요. 오늘은 경기도 5일장 중에서도 옛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안산시의 재래시장, <안산시민시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옛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안산시민시장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 오랜 세월 시민들과 함께한 <안산시민시장>
지하철4호선 초지역 인근에 위치한 안산시민시장은 5일장과 상설시장으로 나뉘어 운영됩니다. 매 5일과 0일을 주기로 5일장이 열릴 때는 노점 점포가 서면서 시장 규모가 훨씬 커지는데요. 안산시민시장의 중앙로라고 할 수 있는 넓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농산물은 물론, 각종 과일과 해산물 등이 약 300m 길이로 이어질 정도죠. 장날이 주말과 겹치는 날엔 찾는 사람도 정말 많은데요. 안산의 대표 재래시장이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된다는 점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관련 링크: 안산시민시장 홈페이지
안산시민시장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산시 원곡동 라성호텔 인근에 생필품 노점상이 들어서면서 장터가 형성됐는데요. 이후 다양한 상품들이 추가되며 시장 수준으로 발전했고, 지역 상권을 구축하기에 이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산시민시장은 안산의 대표 재래시장으로 자리매김했죠.
넓은 골목으로 들어서니 양옆에 해산물, 과일, 골동품, 떡 등이 길게 진열돼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말린 건강식품, 신선한 생선, 반찬으로 제격인 젓갈도 구경하며 행복한 고민을 이어갔는데요. 재래시장에서 다양한 상품들을 만나보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시민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곳, 안산시민시장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죠.
■ <안산시민시장>에서 느끼는 푸근한 재래시장의 감성!
[안산시민시장 내 먹거리를 즐기는 시민들]
재래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또 즉석 먹거리입니다. 코를 간질이는 냄새에 그냥 지나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요. 칼국수, 떡갈비, 고소한 설탕 꽈배기까지 먹음직스러운 간식들이 한가득이었죠. 저는 그중에서 고소한 냄새를 풍기던 설탕 꽈배기를 맛보았는데요. 반죽을 바삭하게 튀긴 후 설탕까지 듬뿍 뿌려 더욱 맛있는 꽈배기였답니다. 해가 질 때쯤 방문하니 덤까지 얹어주시는 모습이 재래시장의 정겨운 매력을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안산의 대표 재래시장다운 인심과 시장 골목 곳곳에서 손님들의 이야기 소리에 한겨울 추위도 녹아내리는 듯 따뜻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누가 카세트 테이프를 들을까 싶지만, 안산시민시장에서는 여전히 카세트 테이프에 담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 담긴 음반들은 낯설면서도 어딘가 친숙하게 느껴졌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에서 잠깐 시간여행을 떠나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안산시민시장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굳건하게 우리 곁을 지키는 이런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곳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안산의 대표 공원인 화랑유원지와 안산문화재단 등이 있으니, 시장을 둘러보고 나들이하시기에도 좋답니다. 2019년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안산시민시장의 5일장! 한 번쯤 방문하셔서 좋은 물건도 구경하고, 사람 사는 따뜻한 온기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안산시민시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