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후텁지근해진 날씨와 이따금씩 불어오는 훈풍이 여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저물어가는 꽃봉오리의 모습이 못내 아쉽기만 한데요. 늦기 전, 봄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아갔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양 시민분들께서 자리를 빛내주셨죠. 형형색색의 꽃은 물론, 수상 꽃자전거, 꽃다발 만들기, 이벤트 및 공연을 즐길 수 있었던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 봄의 생기가 가득! 찬란한 봄꽃이 수놓인 오색 정원 속으로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에 입장하자 여러 종류의 꽃으로 꾸며진 정원이 나왔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이라 물방울을 머금은 꽃잎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생기 넘치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각각의 정원이 평화, 봄의 여왕, 바다 등 다양한 주제로 연출돼 있어 볼거리도 풍부했습니다.
이 작품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 평화의 여신’이라는 작품입니다.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시그니처 작품입니다. 평화의 여신답게 비둘기가 손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요. 얼굴과 팔을 제외한 신체 전부는 꽃으로 수놓여 있었습니다. 고양시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 세계화훼교류관에서 예술가의 혼이 담긴 화훼 장식들을 감상해요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는 아름다운 꽃 장식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화훼교류관 1관에 들어서자 입체 화훼 장식 ‘FLOTOPIA’를 만났는데요. 휘황찬란한 색의 꽃들을 조화롭게 엮어놓은 미적 감각에 저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습니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해외의 꽃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죠. 다양한 기업들이 신규 품종이나 희귀 이색 식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비즈니스 페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세계화훼교류관 1관의 하이라이트인 ‘세계 화예 작가 초청 전시관’을 방문했습니다. 세계 유명한 화훼 예술작가 7인의 꽃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각 나라의 스타일로 꽃과 식물을 활용해 예술을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비슷한 주제여도 작가마다 해석이 다른 것이 신선했죠.
모두 아름다웠지만, 특히 벨기에 작가의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말려진 꽃잎이 마치 살아있듯 역동적으로 표현돼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꽃들이라 새롭기도 했죠. 한편 한국 작가의 작품은 장미와 안개꽃의 활용이 두드러졌는데요. 배가 하늘을 떠다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흥미로운 관람을 즐기신 뒤에는 제일 인상적이었던 작가에게 투표도 할 수 있으니, 함께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세계화훼교류관 2관 전경]
다음으로 세계화훼교류관 2관을 방문했습니다. 네덜란드, 대만, 에티오피아, 태국, 페루, 필리핀, 이스라엘 등 15개국의 고유한 꽃과 식물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아프리카나 남미처럼 쉽사리 여행을 떠나기 힘든 국가들의 식물을 관찰한 것이 새로웠습니다. 꽃에 대한 관계자분의 상세한 설명은 전시의 재미를 한층 돋궜죠.
건물을 나오자 고양화훼직판장이 보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종류의 꽃과 화분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입니다. 입장권의 천원 할인 쿠폰을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니, 꼭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봄이 주는 선물, 꽃을 만끽할 수 있었던 2019 고양국제꽃박람회는 5월 12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아쉬움이 몰려왔는데요. 소중한 사람과 낭만적인 추억을 쌓고 ‘인생샷’까지 건지고 싶으신 분들은 내년 행사에 참가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