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의 길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스팔트 위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를 맞으니 고향의 한적하고 시원한 오솔길이 그리워지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도심 속에서도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국민속촌>을 찾아갔습니다. 흙길을 밟으며 산책을 즐기고, 짙은 녹음의 여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이죠. 그럼,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 <한국민속촌>의 산책로를 거닐며 여름 향기를 만끽하고, 포토존에서 ‘조선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하늘이 유난히도 푸르렀던 평일 오후, 한국민속촌을 방문했습니다. 시간대가 일러서 그런지 민속촌 내부는 조용했습니다. 단체 여행으로 온 어르신과 체험 학습 중인 학생들의 말소리만 간간히 들렸는데요. 한적하게 숲길 사이를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였죠.
한국민속촌은 현재 ‘웰컴 투 조선’, ‘봄이 찾아온 그때 그 놀이’, ‘비밀의 화원’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저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꽃놀이 피크닉, 공연, 스탬프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비밀의 화원 행사를 선택했습니다. 한가롭게 민속촌 내부를 거닐며 자연을 관찰하고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입니다.
체험을 시작하기 전 민속촌 입구의 내삼문에서 ‘조선 인생샷 투어’라고 적힌 스탬프지를 받았습니다. 한국민속촌 건물들의 위치가 상세하게 나와 있었는데요. 플라워카페 민향 등 네 곳의 장소에서 사진을 남기고 스탬프를 채우면 무료 인화권을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근댔습니다.
본격적으로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진 명소로 잘 알려진 비단천거리로 발을 옮겼습니다. 나무 사이에 오색 빛깔의 비단이 수놓아 있었는데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방문객들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죠. 한복을 입을 경우 민속촌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니, 특별한 추억도 남기고 혜택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방문지는 ‘人스타기방’입니다. 직접 기생 의상을 입어보고 메이크업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장소인데요. 친구들끼리 한복을 골라주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졌습니다. 곱게 차려입고 예쁜 꽃 사이에서 ‘인생샷’을 남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네 터를 방문했습니다.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그네를 타고, 돗자리 위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몸과 마음이 치유될 것 같았죠.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는 이곳에서 ‘양반놀음 피크닉 음악회’가 하루 3회씩 진행된다고 하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산책만으로는 1% 아쉽다면, 놀이마을 광장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용인 한국민속촌 놀이마을 광장에서는 추억 여행 행사 ‘봄이 찾아온 그때 그 놀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장 내부는 문방구, 사진관, 포장마차 등 추억 속 장소들로 구성돼 있었는데요. 주말에는 벨튀, 딱지치기, 팽이 겨루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니 아이들과 함께 민속촌을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용인 한국민속촌의 여름 풍경은 진실로 아름다웠습니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짙은 녹음을 관찰하니 마음이 평안해졌는데요. 이번 주말은 한국민속촌에서 가족들과 함께 예쁜 사진도 찍고, 행복한 추억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용인 한국민속촌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