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세상이 기본 값인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에서 우리는 왜인지 모르게 아날로그적 감성에 이끌리는 것 같은데요.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폰 액정 속 전자책보다는 사각사각 넘어가는 종이책의 따스한 느낌을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스마트폰을 잠시 꺼두고 만날 수 있는 투박한 따뜻함이 가득한 의정부미술도서관과 의정부음악도서관! 독서광부터 책과 담을 쌓은 문화 이방인들까지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음악과 미술을 사랑한다면 더욱더 방문해야 할 이곳으로 떠나는 북캉스 체험기, 지금 시작합니다!
■ 새로운 도서관이 왔다! 의정부미술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은 2019년 11월 29일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미술 특화 도서관으로, 도서관과 미술관을 융합해 만든 공공 플랫폼입니다. 신개념 도서관의 등장이었는데요. 이곳은 더 이상 책을 대여하거나 공부를 하기 위해 찾은 딱딱한 공간이 아닌 전시와 체험까지 가능한 총체적인 경험의 공간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죠.
도서관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신록의 숲이 시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었는데요. 총 3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중앙에 위치한 원형의 계단을 중심으로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고 있어 따뜻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1층 열린 공간에는 다종다양한 예술 도서 분야가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중앙에 위치한 바람개비 형태의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중심으로 ▲패션 ▲건축 ▲공예 ▲디자인 ▲회화 등의 분야별 서적이 분류되어 있습니다.
의정부미술도서관은 쉽게 접하기 힘든 희귀본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오랜 시간을 머무르고 싶은 곳인데요. 특히 가로 51cm, 세로 71cm, 두께 10cm, 무게가 47kg에 달하는 <호크니 빅북>이 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이 책은 영국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모아 9000부로 제작된 한정판으로, 의정부미술도서관에서는 3068번째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도서 아래 비치된 장갑을 끼고,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책이 주는 아늑한 휴식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의정부미술도서관에는 미술 분야 서적은 물론 일반 서적과 어린이 도서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해 시간을 보내기 알맞은데요. 이 외에도 미술 전시실, 오픈 스튜디오, 청년문화 예술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이 곳에서는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어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죠.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로 수많은 인증샷을 남기며 #의정부 핫플로도 유명한데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과 <그해 우리는>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국경일은 휴관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이곳! 여유 있는 날에 방문하여 책이 주는 차분함을 느끼며 마음 가는 대로 머물러 보기를 추천합니다.
■ 사운드 오브 블랙 뮤직! 의정부음악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에 이어 소개할 의정부음악도서관은 2021년 6월 6일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음악 특성화 공공도서관인데요. 이곳은 음악 장르 중에서도 ‘블랙 뮤직’에 특화된 곳입니다. 조금은 생소한 블랙뮤직이란 ▲재즈 ▲블루스 ▲힙합 ▲R&B 등 20세기 이후 대중음악의 원천이 되는 장르의 통칭을 의미합니다. 의정부시는 오랜 기간 미군 부대가 주둔했던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블랙 뮤직 테마 도서관을 개관했다고 합니다.
의정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이곳! 의정부음악도서관 내부 곳곳에 그려진 블랙 뮤직 아티스트의 그라피티 아트를 따라 이동하면 음악과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1층에서는 ▲팝 ▲클래식 ▲국악 외의 음악 관련 도서를 포함해 ▲철학 ▲역사 ▲문학 등의 일반 서적을 5천 권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2층에서는 시와 고전문학 자료와 함께 오케스트라, 타악기 등의 2천여 점의 악보와 음악 매거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의정부음악도서관 3층에서는 총 8500여 개의 ▲CD ▲LP ▲DVD 등을 CD 플레이어와 턴테이블을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르와 주제별로 깔끔하게 큐레이션 되어 있는 자료 중 3천여 점이 블랙 뮤직에 해당한다고 하는데요. 도서뿐만 아니라 악보와 CD, LP, DVD까지 대출 가능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오디오 룸에서 풍성한 청취 경험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매주 오프라인 그리고 온라인(https://bit.ly/3quD6E1)에 선곡표가 업로드 된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음악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곳, 의정부음악도서관은 법정공휴일, 국경일은 휴관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그리고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의정부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의정부미술도서관, 의정부음악도서관을 방문했는데요. 복잡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아늑하고도 차분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 듣는 재미까지! 가득한 이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의정부 도서관 가는 길]
의정부미술도서관: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로 248 (031-828-8870)
의정부음악도서관: 경기도 의정부시 장곡로 280 (031-828-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