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흙과 땔감이 풍부했던 이천은 도자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도예가들로 성황을 이루기 시작했고, 1987년부터는 이천 도자기 축제가 매년 개최되었는데요. 또한, 2010년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됨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도자문화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은 이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소개 드리고자 하는데요. 바로 ‘예술가가 살기 좋은 마을’로 불리는 <예스파크>입니다. 이색 데이트 코스부터 부모님 추석 선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이곳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 이색 데이트 코스부터 부모님 추석 선물까지 한 번에 해결! 이천 <예스파크> 방문기
이천 이색 데이트 코스 <예스파크>는 예술인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제공해 주기 위해 건립되었는데요. 이곳에는 약 200여 개의 수공방이 있으며, 수공방에서는 ▲도자기 전시 ▲물레 체험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부모님 추석 선물을 구매하기 좋은 <예스파크>는 ▲사부작길1 ▲사부작길2 ▲별마을 ▲회랑마을 ▲가마마을 ▲카페마을 등 총 6개의 소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예스파크>에서 첫 번째로 들르면 좋을 이곳! 바로, 입구에 위치한 안내소인데요. 안내소에서 제공되는 마을 지도와 소개 책자 덕분에 넓은 <예스파크>를 둘러보는 것이 용이했습니다.
이색 데이트 코스 <예스파크>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도산도방’입니다. 입장하기 전, 외관에서부터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는데요. 1997년 설립된 이곳은 서병호 작가가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서병호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 소재를 모티브로 삼아, 모든 작품을 수작업하고 있는데요.
수작업으로 탄생하는 ‘도산도방’의 그릇들은 일반 그릇의 *소성 온도인 1,250℃보다 높은 온도에서 구워지고 있어 파손 우려가 낮습니다. 또한, 그릇의 재료가 되는 흙과 유약을 공방에서 직접 제조하기 때문에 안전한 친환경 도자기라고 말할 수 있죠. 이는 부모님 추석 선물로 제격이었는데요.
*(도예) 소성: 열로 점토를 굳히는 과정
이색 데이트 코스 ‘도산도방’에서는 도자기를 만드는 작업부터 판매하는 과정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연잎 접시 ▲나뭇잎 접시 ▲디저트볼 ▲청자 순금잔 등 다양한 도자 작품들이 가득하여 머물렀던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자 순금잔이 가장 눈길이 끌었는데요. 이 잔은 안쪽에 도자기용 24K 순금을 입힌 뒤, 3번을 구워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청자와 금의 조화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도 했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김희종 작가가 운영하는 ‘식구기’ 공방입니다. ‘식구기’라는 이름은 ‘식구’라는 단어를 활용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가장 소중한 시간은 ‘함께 먹고 사는 식구들이 마주 앉아 음식을 먹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던 김희종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이색 데이트 코스 ‘식구기’에는 부모님 추석 선물로 좋은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었죠. 은은한 빛을 내며 고급스러움을 자랑하는 작품들의 매력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특히, 김희종 작가의 대표 작품인 ‘합’은 더욱 돋보였는데요. ‘합’은 총 두 종류로, 도토리 모양의 도토리 합과 작은 배를 본떠 만든 똘배 합이 있습니다.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액세서리를 보관하거나 견과류를 보관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기에 활용도가 좋았습니다.
끝으로 김일완 작가와 조미현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 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의 이름인 ‘미음’은 실제 자음 ‘ㅁ’을 뜻하는데요. 중앙 정원을 네모로 둘러싼 건물 구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김일완 작가와 조미현 작가는 각자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작품을 작업합니다. 특히, 김일완 작가는 기계적인 형태의 조형 작업과 그릇을, 조미현 작가는 미니멀한 오브제와 식기를 담당하고 있어 이곳에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이색 데이트 코소 ‘갤러리 미음’에는 김일완 작가와 조미현 작가의 작품은 물론, 다른 작가와 협업을 통해 탄생된 작품들까지 전시되어 있어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릇’을 음식을 담아내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오브제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주관이 느껴져 더욱 좋았습니다.
다양한 도자기 제품들로 부모님 추석 선물을 구매하기 좋은 <예스파크>를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공방마다 운영 시간이 상이하니 방문 전 웹사이트(링크)를 참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연휴, <예스파크>에 방문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천 <예스파크> 가는 길]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5번길 109 102호
<도산도방> : 경기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 51
<식구기> :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 31
<갤러리 미음> :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