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산들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이용하여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양에는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하고 나들이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안양의 <만안교>를 삼행시 필진이 소개합니다!
■ 정조의 효심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안양 <만안교>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있는 <만안교>는 안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데요. 안양천 주변의 개나리와 봄꽃들을 보며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면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8호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만안교>는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가기 위해 지났던 다리로, 1795년에 축조된 홍예 양식의 석교입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원래 용산-노량진-과천의 경로로 이동해야 했는데, 길이 험하고, 사도세자의 죽음과 깊이 관련이 있던 김상로의 형 김약로의 묘를 지나게 되자 정조가 이를 불쾌하게 여겨 안양을 거치는 경로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축조된 석교가 <만안교>입니다.
<만안교>는 길이 30m, 폭 8m, 높이 6m이며 7개의 홍예문으로 이루어져있는 다리인데요. 만안교는 건설 기법이 매우 정교해서 조선 후기의 대표적 홍예 석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왕의 행차로에 있는 다리는 왕의 행차 시에 만들어졌다가 행차 후에는 바로 철거하고 다음 행차 시에 다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조는 평상시 다리 이용을 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던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만안교>를 만들도록 명했습니다. 정조의 효심과 함께 백성을 생각하는 어진 왕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만안교>입니다!
<만안교> 근처에는 만안교 공원이 있습니다. 만안교 공원에는 푸른 나무가 우거져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인 만안정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끄럼틀과 시소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운동 기구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안교 공원은 <만안교> 뒤쪽에 만개하는 벚꽃으로 색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하는데요, 역사공부와 휴식, 꽃구경까지 나들이 장소로 손색 없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만안교>를 소개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우리 주변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안교>에서 정조의 효심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도 느껴보고, 가족과 함께 안양천을 따라 산책한다면 따스한 봄날에 의미 있는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만안교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