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이하 S/I/M)을 방문했습니다. S/I/M은 삼성전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지난 4월 새롭게 오픈하여 삼성전자를 방문하는 사람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S/I/M으로 떠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S/I/M은 누구나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S/I/M 관람을 위해서는 평일엔 사전 예약제로 도슨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주말엔 예약없이 자유관람이 가능합니다.
사전 방문예약 후, 디지털시티 정문 주차타워를 통해 S/I/M 2층 로비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로비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긴 에스컬레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S/I/M은 5층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구조로 되어있어, 필자도 첫번째 전시관을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습니다.
5층에 도착하면 삼성 디지털시티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디지털시티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한 후, 프롤로그 영상관 들어서면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Innovation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됩니다.
영상관 출구와 연결된 Hall1, ‘발명가의 시대’에서는 기원 전 600년경 인류가 전기를 최초로 발견한 이후, 이를 생산, 유통하게 된 과정과 조명, 통신, 가전, 라디오 등 다양한 전자 제품이 탄생하면서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 인류 전자산업 발전을 한 눈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발명가의 시대’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은 ‘전기를 발견하다’입니다. 전자산업의 역사는 전기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기를 활용해 다양한 발명이 이어졌는데요. 1전시관인에서는 전기의 발명으로 시작된 전자산업의 발전을 볼 수 있습니다.
전기를 발견한 인류는 또한, 조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조명은 인류의 숙원이었던 하루의 완전한 사용을 가능케 합니다. 조명이 탄생하기 전에는 해가 지면 하루가 끝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조명의 탄생은 인류의 활동시간을 두 배로 늘려준 결과를 가져왔으며, 조명이 인류와 함께하게 되면서 인류의 문명이 더욱 빠르게 진보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통신의 탄생’을 볼 수 있습니다. 통신의 시작은 모스부호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인류에게 통신과 같은 개념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누군가를 통해서 전달해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모스부호의 탄생은 전기적 작용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진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점점 서로 가까워졌으며, 오늘날 전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모든 인류가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음 부스는 가전의 탄생입니다. 가전은 말 그대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라는 의미입니다. 가전 탄생의 배경이 되는 당시에는 사람이 집안일을 도 맡아 하던 시기였습니다. 가사일을 도울만한 기계가 없던 당시에는 주부 혼자 또는 집안일을 담당하는 소수의 인원이 온 가족의 빨래와 청소 등 모든 가사일을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세탁기가 탄생하면서 가사노동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가사 노동시간의 단축은 경제활동을 위한 시간과 개인의 여가 시간이 주어지게 됨을 의미하는데요, 빗자루에 의존했던 청소를 진공청소기가 담당하면서 시간도 단축되고 더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세탁기의 발명은 여성의 사회진출에 도움을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Hall1의 마지막 코스인 라디오입니다. 라디오는 사람들의 문화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라디오의 발명 전 까지는 각기 다른 문화를 공유하던 사람들이 라디오의 발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대중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던 언어도 라디오에서 나오는 공용어를 습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소통이 더욱 수월해졌습니다.
그리고, 소통의 촉진은 한 국가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힘껏 나아갈 수 있는 폭발적인 힘을 주었습니다. 또한 대중문화의 발전으로 대량생산에 따른 소비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산업의 발전과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했습니다.
이상으로 ‘발명가의 시대’를 모두 둘러보았는데요, 인류 전자산업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전자산업의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제품은 더 복잡해지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연구소를 운영하여 전자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3층으로 내려가 Hall2, ‘기업 혁신의 시대’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기업 혁신은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었습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로 구성된 기업 혁신의 시대에서는 정보혁명의 과정과 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기업들의 끊임없는 혁신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Hall2 입구에서 전자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된 반도체의 역사와 그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시대순으로 정리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삼성전자에서 최초로 발명했었던 D램 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매우 작은 용량이었지만 현재에 이르러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세상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디스플레이관의 모습입니다. TV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가져왔습니다. 기존의 라디오로만 듣던 정보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아폴로가 달의 착륙하는 모습을 전 인류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흑백티비가 컬러티비로 전환되는 시점을 맞이하며 라디오에서 발전했던 대중문화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배우들의 옷차림이나 모습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각종 상품들의 광고가 성행했으며 패션이나 뷰티 산업도 급속히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기업 혁신의 시대’에서 마지막 전시코너, 모바일관의 모습입니다. 모바일은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현재 모바일 부문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소통의 수단을 넘어 창의력 발현의 도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모바일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브랜드 네임이었던 ‘애니콜’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애니콜은 뛰어난 내구성으로 칠레 광부들이 광산의 장기간 매몰되었을 때도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돔 프로젝터는 삼성전자 모바일을 대표하는 ‘갤럭시’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태블릿에 펜으로 적은 글씨가 우주와 은하를 상징하는 갤럭시에 나타나며 화이트 홀을 향해 이동하여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신비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다음 전시관인 Hall3으로 이동했습니다. Hall2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입구가 연결된 Hall3은 S/I/M Theater로 불려지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홍보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SIM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프롤로그 영상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80도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파노라마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다양한 전시관을 둘러보며 삼성전자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Product Gallery 였습니다. 이 곳은 삼성전자의 최신제품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성전자하면 가전이나 반도체, 카메라, 휴대폰을 만드는 곳까지로 생각하는데 의료기기분야에도 투자하고 있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미래 군대나 교육 분야에 대해 구현된 모습에서도 삼성전자의 한 발 앞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Product Gallery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10인치 UHD TV였습니다. 마치 커다란 캔버스 위에 그려진 미술작품처럼 보여지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최근에 청와대에서도 화상회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람이 끝난 후, Product Gallery를 나서면 <삼성 더 나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는데요, 이 곳은 고객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하고, 기념품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판매 수익금은 사회봉사 기금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전자산업 박물관인 S/I/M을 관람하며 삼성전자의 역사 뿐만 아니라 고대시대부터 현재, 미래까지의 전자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고, 기업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박물관을 설립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전 예약을 통해 일반시민 누구나 방문하여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이끌 아이들과 함께 S/I/M을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이용안내>
- 운영시간 : 평일, 토요일 오전 10시 ~ 저녁 6시 (1일 8시간)
- 관람방법 : 평일 – 예약관람(홈페이지) / 토요일 – 주말관람
- 도슨트 지원 언어 :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5개국어)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129 삼성전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 이메일 문의 : sim.sec@samsung.com
- 전화 문의 : 031-200-3113
- 홈페이지 : www.samsunginnovationmuse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