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근교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인데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고 빼어난 경치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소입니다. 하남 근교의 가 볼만한 명소, <남한산성 도립공원>에 저 삼행시 필진이 다녀왔는데요,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남한산성>의 묘미는 자연과 역사 두 가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남한산성에서 트래킹을 하면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은 감탄을 자아내는데요. 또한 곳곳에 숨어 있는 문화재까지 모두 관람한다면 알찬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하면 행궁에서 진행되는 해설도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출처: 남한산성도립공원 홈페이지]
<남한산성>에 얽힌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백제의 시조인 온조가 터를 잡고 성을 세운 곳이 남한산성 부근이라고 합니다. 또 신라 문무왕 때 지방행정구역인 한산주에 설치한 ‘주장성’이 곧 남한산성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남한산성>의 역사를 생각하며 트래킹을 시작했는데요.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추천하는 5개의 코스 중 가장 기본적인 1코스를 따라 걸었습니다. 산성로터리에서 시작하여 북문, 서문, 수어장대에 이어 남문까지 이르는 코스입니다.
겨울이 시작하는 무렵에 방문하여 산책로에 단풍잎이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도심에서 멀지 않은 만큼, 많은 등산객들이 <남한산성>을 찾아 산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남한산성>의 북문은 역사적으로 병자호란 때 ‘법화골 전투’의 현장입니다. 당시 영의정 김류가 군사 300여 명이 청나라 군을 공격하고자 북문을 열고 나갔지만 전멸한 곳입니다. 정조 3년에는 성곽을 보수하면서 과거의 패전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전승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다음으로 서문인데요. 서문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한 장소입니다. 1637년,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서문을 통과하여 청나라 진영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역사가 있는 곳인 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이어나갔습니다.
<남한산성> 코스를 산책하면서 가장 웅장한 건물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지휘와 관측이 이루어진 수어장대입니다. <남한산성>의 5개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수어장대 2층에는 ‘무망루’라는 현판이 있는데요.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같은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처럼 무망루 또한 병자호란의 시련과 치욕을 잊지 않고자 영조가 지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남문의 아래에는 출입이 가능한 문이 있으며, 위에는 주위를 살필 수 있는 누가 있는 문루라는 형식으로 축조되었습니다. 남문의 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아기자기하게 조성된 산책길이 보였는데요. 성곽길 뿐만 아니라 남한산성 안의 산책길을 걸으면서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겨울의 초입에 <남한산성>에 다녀왔습니다! 낯익은 이름만큼이나 <남한산성>은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남한산성>에서 계절의 흐름과 역사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었던 남한산성 탐방이었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연과 역사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남한산성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한산성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