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수원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열린 <제2회 다래기 장터>에 다녀왔습니다. 다래기 장터는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농업 문화를 확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장터인데요. 올해에는 5월에 첫 선을 보인 이후 6월 24일에 2회를 맞았고, 10월 21일 개최를 끝으로 총 3회 장터를 열 계획입니다. 매달 장터의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이번에 열린 제2회 다래기 장터는 6월 말에 시작된 연꽃의 개화시기와 맞물려 연꽃향기 그윽한 시민농장의 아름다운 전경까지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2회 다래기 장터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수원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문화와 꽃내음 가득한 쉼터를 책임지는 다래기 장터를 아시나요?
다래기 장터의 이름인 다래기는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의 옛 지명입니다. 이름을 따라 이곳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매번 장터가 열리고 있는데요. 다래기 장터의 중심인 시민농장은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생태농업 활성화와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증진을 위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매년마다 농장 안 텃밭의 일부를 수원 시민들에게 분양하여 시민들이 직접 텃밭을 경작하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죠. 또한 계절에 따라 연꽃, 청보리, 코스모스, 꽃양귀비 군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농장 내 경관단지를 조성해 시민 쉼터와 관광명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유명세를 얻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인파가 사계절 내내 끊이지 않고 있죠.
다래기 장터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가꾼 농산물과 화훼식물을 직접 판매하는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은 물론,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공예품, 패브릭 소품, 뜨개질 인형, 목공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플리마켓과 아이들을 위한 놀거리, 각종 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까지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죠. 하지만 이날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려지며 비가 내렸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인파가 다래기 장터를 방문하여 그 열기를 더했습니다.
■ 플리마켓, 연꽃, 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경험해요!
플리마켓을 운영하는 부스에 들러보니 물건을 직접 팔고 있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한 분에게 소감을 물어봤는데요. 직접 참여해보니 “쉽게 버릴 수 있는 물품들도 누군가에게 다시 필요한 것으로 재사용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배우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상 깊은 인터뷰였죠.
짧은 대화를 마치고 다래기 장터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테마의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습니다. 인두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등 재미있는 체험을 이어갔는데요. 체험장이 무료로 운영되는 곳도 있었지만, 소정의 체험비를 내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다래기 장터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백련 연꽃단지에서는 이제 막 봉우리를 터트린 연꽃이 사람들을 반겼습니다. 아름다운 연꽃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었죠. 비가 살짝 내리니 연꽃밭의 풍경이 오히려 더 운치 있게 다가왔습니다. 주로 가족단위 나들이 객이 많았고 연인이나 신혼부부 등 데이트를 즐기러 오는 커플들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뒷마당 어린이 놀이터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었습니다. 버블버블 비눗방울 놀이터, 전통놀이, 드론 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는데요. 우비와 장화를 신은 아이들이 크고 작은 도구로 비눗방울을 만들어보고 넓은 마당을 달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탁 트인 자연 풍경 속에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더욱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죠.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는 다래기 장터를 찾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연이 진행됐습니다.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공연과 지역 주민 동아리의 관악기 합주 공연, 그리고 즐거워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한 데 어우러져 정겨운 정취를 자아냈습니다.
직접 경험한 다래기 장터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자연 풍경 속에서 우리 이웃들이 손수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느낌이라 소박하고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이제 막 봉우리를 터트린 연꽃이 7~8월 내내 모습을 유지하며 여름 나들이와 데이트장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텐데요. 10월 21일에 돌아오는 제3회 다래기 장터에서는 코스모스가 만발한 당수동 시민농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다래기 장터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소식만 듣고 아직 방문해보지 못하셨다면, 10월에 꼭 방문하셔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