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세계 도자 비엔날레가 열리는 경기도 광주는 도자기의 고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 도자 재단을 비롯, 도자 관련 박물관 및 체험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기로도 유명한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가 볼만한 광주의 명소, 마지막 조선 왕실 가마터 유적지에 설립된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 조선 백자의 산실,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에서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세요!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에 위치한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은 좁다란 언덕길을 올라 푸른 잔디가 펼쳐지는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물을 보호하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페교사를 리모델링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박물관이라기 보다 학교의 느낌이 물씬 나는 듯 했습니다.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입구에 들어서면 도자기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의 특징과 이름이 지어지는 원리, 도자기의 종류, 도자기 문양의 형태와 그릇의 쓰임새 등 도자기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간단히 익히고 나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됩니다.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의 ‘분원’은 ‘사옹원 분원 백자 제작소’를 뜻하는 말입니다. 사옹원(司饔院)이란 조선시대 왕실과 궁궐에 필요한 음식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중앙 관청의 명칭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그릇, 즉 백자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광주에 설치한 제작소를 바로 ‘분원’이라고 불렀습니다.
광주 금사리와 분원리 일대에만 해도 340여 개소가 넘는 가마터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하니 새삼 놀라웠는데요. 버튼을 누르면 조선 전기와 중기, 후기로 나눠진 분원리 일대의 가마터가 전반적으로 고르고 넓게 분포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조선의 마지막 관요가 있었던 분원리 가마터에서 만나보는 조선 후기의 역사!
분원리에 위치한 관요(관청에서 필요한 자기를 만들던 곳)가 조선 후기 백자의 변화과정을 살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130여 년간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온전하게 질 좋은 백자를 얻기 위해서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도자기를 파기해 근처에 버렸는데 이것들이 가마 내부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섞여 퇴적층을 이루었습니다. 이 퇴적층에서 출토되는 도자기의 파편들은 도자의 제작양상과 변화과정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 들어 조선 백자는 부흥기를 맞아 18세기에는 조선 백자의 표현방법이나 기교가 더욱 다양해졌고 생활도구의 폭도 넓어졌는데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백자들을 전시관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광주 분원백자자료관>에는 토층 전사 패널과 도편 전시로 입체적인 관람을 가능하게 했는데요. 또한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 분원의 전시 모형은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누구나 도자 체험 참여가 가능합니다. 물레, 타래 성형. 초벌 그리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도자기의 역사를 보다 쉽게 체험할 수 있답니다. 자세한 체험 프로그램은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광주 분원백자자료관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bunwon.or.kr/
<광주 분원백자자료관>의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이며 매년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람료는 무료로, 부담 없이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지금까지 <광주 분원백자자료관>을 살펴봤는데요.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 조선시대의 아름다움과 조상의 얼을 느껴볼 수 있는 <광주 분원 백자 자료관>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광주 지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광주 분원백자자료관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