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수도권과 지방을 연결해주는 경기도의 교통 허브입니다. 그 중심에는 수원역이 있죠. 수원역은 우리나라의 교통 발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개통된 지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합니다. 이를 기념하여, 수원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이라는 테마로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수원역을 중심으로 발전과 변화가 이루어진 수원의 근현대사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를 삼행시가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하는 수원역의 역사를 한 눈에!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테마전
수원박물관 외부에는 <수원역 테마전>의 커다란 현수막이 붙어져 있어 눈길을 끌고 있었는데요. 박물관 내부로 입장하게 되면, <수원역 테마전>이 진행되고 있는 전시실 입구에는 옛 수원역의 모습을 배경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그 당시 수원역으로 직접 들어간다는 착각 마저 들게끔 했습니다.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테마전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철도의 등장과 수원의 변화’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되는데요. 수원역은 1905년, 일제의 식민통치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부선의 주요 역 중 하나라고 합니다. 기념 동판이나, 기념 재떨이 등, 과거 일제시대의 철도 완공 기념 사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수원역의 탄생 이면에는 일제의 식민통치라는 아픈 민족의 역사가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두 번째 챕터의 제목은 ‘수려선의 끝, 수인선의 시작, 수원역’입니다. 과거 수원역은 여주와 인천과도 이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본디 일제의 수탈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 선로들은 수원을 경기남부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1분 남짓한 동영상을 통해, 과거 수려선과 수인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려선과 수인선의 흔적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특히 수인선 협궤열차 기관사 근무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 번째 챕터의 제목이자 테마전의 제목인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에선 다사다난 했던 수원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국전쟁을 지나 산업화를 거치면서, 많이 변화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05년의 수원역과 2004년의 수원역의 모습을 비교해보니 확연히 차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모습은 변했지만, 경기도를 오고가는 사람들의 든든한 디딤돌로서의 수원역의 역할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원역에서 열린 반공 궐기대회의 모습 등, 수원의 현대사와 함께 했던 수원역의 모습도 사진으로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챕터이자, 에필로그의 제목은 ’다음 열차는 신의주행 열차입니다’로, 우리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주제로 관련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통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임진각에서 경의선을 복구하고 있는 사진과, 경의선이 운행된다면 갈 수 있는 철도의 범위가 지도위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통일이 되면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넘어 유럽까지 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서 빨리 통일이 이루어져 수원역에서도 유럽행 열차표를 끊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민은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내 고장의 변천사를 더욱 깊이 알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고, 수원역은 단순한 역이 아닌, 수원시민과 같이 숨쉬며, 격동의 세월을 보낸 동반자로 느껴진다고 하였는데요. 더욱 많은 수원시민들이 테마전에 방문해 수원역을 통한 감동을 나눴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테마전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테마전은 8월 27일 일요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수원 박물관 관람요금은 어른은 2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이라고 하는데요. 수원시와 카카오톡 친구를 맺으면 수원에 있는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휴관일은 매월 첫 재주 월요일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말, 수원박물관에서 수원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며 수원역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수원박물관 찾아가시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