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아 좀처럼 자전거를 보기가 힘듭니다. 공원을 산책하며 종종 마주했던 자전거 이용객들도 전에 비해 줄어든 느낌이죠. 특히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기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수원 화서공원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화성을 쉽게 둘러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걷기에는 다소 광활한 화성 외곽을 자전거로 보다 쉽고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화서공원의 다양한 매력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화서공원은 수원 화성의 서쪽 대문인 화서문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탁 트인 공간인지라 교통편도 좋아 수원 시민이라면 누구나 편히 방문할 수 있는 입지인데요. 화성이라는 옛 건축물과 현대적인 쉼터인 공원의 조화가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 자전거로 누비는 화서공원만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봐요!
화서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자전거를 쉽게 대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3월 1일 운영하기 시작한 자전거 대여소는 11월 30일까지 운영될 계획인데요. 09:00~18:00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단돈 1,000원입니다. 저렴한 금액으로 하루종일 자전거를 빌려 공원 일대와 화성 주변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죠. 또한 화성행궁 광장, 장안문, 연무대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으니 경로를 계획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 대여소에 부착된 안전수칙을 읽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 휴식을 취하고, 역사를 되새기며 화서공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봐요!
화서공원의 매력은 자전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팔달산 산책로도 매력적인데요. 팔달산의 정기와 화성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경기도청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산 속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성곽길을 걷다보면 심신이 안정돼 인기가 좋죠. 또한 정상에 올라 눈에 담아내는 정자동의 모습도 일품입니다. 산허리에 걸쳐있는 구름 역시 장관이죠. 가을 무렵엔 산책길이 억새 군락으로 채워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화서공원의 또 다른 볼거리는 정조대왕의 현륭원 능행길을 기록해놓은 8폭 병풍 그림입니다. 그림에는 정조의 능행길 중 가장 잘 알려진 을묘년(1795년) 능행길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요. 정조의 행적을 되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의미 있는 볼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화서공원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분들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시 차원에서 많은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인데요. 배변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여러 시설을 갖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화성열차가 정차해 유동인구가 많은 편입니다. 수원시는 이를 고려해 방향 표지판,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를 세심히 배치했죠. 작은 부분 하나까지 신경쓰며 시민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점점 선선해지는 날씨를 보니, 성큼 다가온 가을이 체감됩니다. 올가을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화서공원의 매력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자전거로, 또 두발로 누비며 계절의 변화를 만끽해보시기 바랍니다.
[화서공원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