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에서 퇴촌을 지나 양평을 넘어가는 국도는 경치가 좋아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코스입니다. 이 길목에 팔당 전망대와 팔당 물환경 전시관이 있는데요. 팔당댐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위치인지라 모르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팔당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숨은 명소, 팔당 전망대와 팔당 물환경 전시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팔당 전망대 입구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팔당호의 모습입니다. 비록 그림이지만, 바닥과 벽, 천장할 것 없이 팔당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마치 팔당호 한 가운데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인데요. 경기도 팔당 수질개선본부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팔당 전문대는 본부 건물 8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팔당호, 팔당댐의 역사를 기록하는 <팔당 물환경 전시관>
8층에 도착하면 팔당 물환경 전시관이 우리를 먼저 맞아줍니다. 팔당호가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언제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또 물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팔당댐의 역사는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류지점으로부터 약 7km 하류 지점에 건조됐는데요. 총 저수 용량 2억 4,400백만 톤으로 연간 3억 7천 800백만kw 전력을 생산하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강 유역의 홍수 조절 및 1일 340만 톤에 이르는 수도권 용수도 공급도 책임진다고 하니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팔당댐을 축소시켜 놓은 모형입니다. 이렇게 모형으로만 봐도 웅장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팔당댐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팔당호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당시의 나루터 풍경을 재현한 모형입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우리의 의식주에 꼭 필요한 게 바로 물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환경 전시관에서는 이외에도 우리가 사용하는 물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래서 물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지와 같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에 얼마만큼의 물을 사용할까요? 물환경 전시관 한편에는 집안 구석구석 물이 사용되는 곳마다 사용량을 표시해 뒀습니다. 이를 보면 우리가 매일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깨끗하고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절약방법들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팔당호에는 다양한 생물들도 살고 있습니다. 팔당호에 서식하는 여러 생물종을 보호하여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물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필요한 일입니다.
■ 팔당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팔당 전망대!
물환경 전시관 관람이 끝나는 곳엔 조그마한 팔당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망원경을 통해 아주 멀리까지 선명하게 내다볼 수 있는데요. 팔당호의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가만 바라보고 있자니, 새삼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의 뜨거운 더위가 물러나고 서서히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의 초입입니다. 전망대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퇴촌 드라이브 중 잠깐 들리기엔 정말 좋은 곳인데요. 근처에 분원 백자관과 얼굴박물관 등의 관광지도 함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입니다. 올 가을엔 꼭 팔당 전망대에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팔당 물환경전시관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