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신록이 아름다운 유월의 끝자락입니다. 오늘은 싱그러운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경기 상상캠퍼스'에 다녀왔습니다. 수원시 서둔동에 위치한 경기 상상캠퍼스는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가 자리했던 곳으로, 수원 토박이인 제가 아주 어릴 적부터 알고 있던 장소인데요. 2016년 6월, 시민들의 생활문화와 청년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7월 5일(목)부터 7월 22일(일)까지 진행되는 제17회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열리기도 하죠. 그만큼 시민들과 가까운 문화공간인 경기 상상캠퍼스! 이곳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 사전정보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청년들의 무한한 꿈과 예술이 펼쳐지는 무대, <경기 상상캠퍼스>
경기 상상캠퍼스 입구에는 아직도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현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이곳에 나들이 온 적이 있었는데, 옛 추억이 방울방울 떠올랐죠. 부모님과 함께 했다는 추억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곳이라 타임슬립하는 기분이었답니다.
입구에서부터 향수를 느꼈듯, 경기 상상캠퍼스 건물들은 모두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생활 1980, 청년 1981, 공작 1967, 경기생생공화국 등 7080 복고풍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모든 건물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재탄생됐지만, 주변의 숲과 자연환경을 보전시켜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났답니다. 젊은 예술가나 창업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이죠. 현재 경기청년문화 창작소, 경기 생활문화센터, 경기생생공화국 건물을 중심으로 일반 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캠퍼스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경기 상상캠퍼스를 천천히 거닐다 보니 옛 생각에도 잠기고, 도심에서의 답답함을 잠시나마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인위적인 자연환경이 아닌, 내버려 둔 듯하면서도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경관이 너무나 매력적이었죠. 걷다 마주친 나무 그루터기조차 감상에 젖게 만들었는데요.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켜왔을 나무에게 숙연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경기 상상캠퍼스 산책로 곳곳에는 숲 속 공간을 활용한 청년 예술가들의 조형작품이 늘어서 있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멋들어진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과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아 더할 나위 없었는데요. 컬러풀한 방갈로를 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피크닉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작품도 좋지만, 경기 상상캠퍼스의 백미는 오랜 세월 우거진 숲입니다. 아이들에게 생태학습 장소로도 인기가 높을 만큼 남다른 녹음을 자랑하는데요. 무덥게 내리쬐는 햇볕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줘 청량감마저 느꼈답니다. 특히 상상정원으로 가는 산책로의 수목이 유독 울창했죠. 마치 피톤치드를 온몸에 받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산책로 중간에는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 걷다가 앉아 쉴 수도 있습니다. 휴게공간이 넉넉해 참 편했는데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아래,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싱그럽게 들려왔습니다. 행사가 있을 때는 산책로에 ‘하늘 장터’가 열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오기에도 좋답니다.
산책로를 지나 ‘청년 1981’ 건물에 들어가봤습니다. 이곳 1층에 위치한 커피숍은천장이 높고 뻥 뚫려있어 쾌적한 인상을 받았는데요. 바깥 경관과 마찬가지로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답니다. 자연채광이 비치는 테이블에 앉아 나홀로 커피를 한잔 마시기 좋은 카페였죠. 잠깐 쉬어가며 힐링하면 참 좋을 듯한데요. 오전 10시에 오픈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카페 한편에는 경기 상상캠퍼스의 공간답게,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작품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고뇌가 묻어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문득, ‘Boys, be ambitious’란 경구가 떠올랐습니다.
■ 울창한 숲 속에서 개막하는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
[출처: 경기인형극제 공식 홈페이지]
경기 상상캠퍼스에서는 올해 17회를 맞이한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7월 5일(목)부터 22일(일)까지 18일간 개최됩니다. 국내외 다양한 인형극을 수원 SK아트리움, 경기문화재단 다산홀, 경기 상상캠퍼스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자연을 벗 삼아 공연을 즐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렜습니다.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은 국내 8개 극단뿐만 아니라 해외 4개국(러시아, 불가리아, 대만, 독일) 극단 등 총 12개 극단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인데요. 쉽게 접하기 힘든 해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 두 차례 걸친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작품들도 선을 보인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출처: 경기인형극제 공식 홈페이지]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수준 높은 국내외 공연은 물론, 백스테이지 투어, 공연 워크샵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인형극이라는 소재에 친해질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이 기획됐죠.
또한, 사전 예매를 통해 인형극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데요. 러시아 극단이 선보이는 <내가 만든 세상> 공연은 2세 이상 관람가로 사전 예매가 진행되며,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볼 시 1장당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투게더팩’ 상품도 마련돼 있습니다. 일반 공연이 1장에 1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매니아 팩(5개 작품), ▲올팩(10개 작품) 등 다양한 패키지 티켓을 선보여 경기인형극제를 보다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게 했는데요. 사전 예매는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애플도도를 통해 진행되며 6월29일(금)까지니 꼭 예매를 해두시길 바랍니다.
※관련 링크: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 초청작 자세히 보기
[출처: 경기인형극제 공식 홈페이지]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을 만나볼 수 있는 경기 상상캠퍼스 공연장은 ‘M3 멀티벙커’라는 곳입니다. 외관은 좀 으스스하지만 실내는 최신 시설을 갖춘 공연장으로, 국내외 수준 높은 인형극이 열리기 딱 좋은 장소라고 하는데요. 이번 경기인형극제 모토가 ‘소통’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인형극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여러분도 2018 경기인형극제 in Suwon이 개최되는 기간에 맞춰 경기 상상캠퍼스를 방문하시면 보다 풍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텐데요. 올 7월엔 경기인형극제의 주옥 같은 작품도 만나보고, 초록 가득한 자연을 벗삼아 행복한 추억을 가득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 상상캠퍼스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