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 날씨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여름 날씨 때문에 가을을 기다렸던 분들이 예년보다 많을 텐데요. 하지만 쾌청한 가을 날씨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죠. 그래서 오늘은 용인 <이동 저수지>로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짧은 가을 속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러 함께 떠나 볼까요?
■ 국내 당일치기 여행 명소 <이동 저수지>로 떠난 서울 근교 드라이브!
국내 당일치기 여행 명소 <이동 저수지>는 용인의 남쪽부터 안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저수지인데요. 2,813만 평의 넓은 유역 면적으로, 총 2,090만 톤까지 저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동 저수지가 위치한 어비리 마을은 ‘물고기 어(魚)’, ‘살찔 비(肥)’로, 이름에 ‘살찐 생선이 많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동 저수지 근방으로 ▲송전 낚시터 ▲손맛터 ▲낚시터 캠핑장 등 다양한 낚시터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저는 오늘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방문한다면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이동 저수지>에서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어비울 비각’입니다. 어비울 비각은 이동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뿔뿔이 흩어진 어비리 주민들이 마을의 정기를 기억하기 위해 세운 비각인데요. 이곳에는 *실향민들의 아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실향민: 고향을 떠난 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된 사람
다음으로 찾은 곳은 국내 당일치기 여행 명소 ‘동도사’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어비리 주민들이 수습한 유물들을 토대로 재건되었다고 하는데요. ‘동도사’ 역시 어비울 비각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 저수지>를 넓게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동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높고 낮은 산들을 바라보니 마음의 안정까지 되찾는 기분이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탁 트인 자연경관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허기진 배를 채워 주는 것도 우리의 임무 중 하나이죠. 그래서 잠시 카페 ‘리앤호이스’에 들렀는데요. 가게 앞뒤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리앤호이스’ 1층에 들어서자 달달한 빵 냄새가 코끝을 스쳤는데요. 이곳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베이커리와 음료들은 드라이브 중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요깃거리로 제격이었습니다.
또한, ‘리앤호이스’의 3층은 루프탑 인테리어로 되어 있었는데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이동 저수지를 바라보니 더할 나위 없는 물멍이 가능했습니다. 소개해 드린 ‘리앤호이스’ 외에도 다양한 카페들이 이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는 카페에 들러 잠시 휴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든든하게 배도 채웠겠다,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다시 시작해 볼까요?
다음으로는 국내 당일치기 여행 명소 <어비낙조>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용인시의 ‘8가지 절경’ 중 제2경으로 꼽힌 만큼, 해질녘 풍경이 멋스러워 석양 명소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데요. 특히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저수지 주변으로 물안개가 피어나 또 다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2014년 용인시가 추진한 ‘어비낙조 촬영명소 조성사업’을 통해 전망 데크와 안내 표지판, 안전 펜스 등이 구비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2,000평 크기의 대규모 화원 <남사 화훼단지>입니다. 연중무휴인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요. 이곳 역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사방이 오픈된 구조이다 보니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카트를 이용할 분들은 입구 쪽으로 입장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식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걱정은 금물! 식물마다 이름과 설명, 그리고 가격대가 모두 표기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이동 저수지>로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낮 시간대도 좋지만, 황홀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 시간대에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텐데요. 석양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방문 전 일몰 시각을 참고 바랍니다. 이번 주말, 국내 당일치기 여행 명소 <이동 저수지>에 방문하여 가을의 풍경을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이동 저수지> 가는 길]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어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