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도시 수원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는데요. 특히 수원의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이 아니라 화성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만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처럼, 특정 주제를 다루는 박물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색동’이라는 한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주제로 한 박물관도 있는데요. 오늘은 고색동의 모든 것을 담은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을 소개합니다. 고색동의 전통을 전시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비전까지 제시하는 <고색향토문화전시관>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은 고색동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와 현대의 산업발전까지, 고색동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전시를 진행합니다. <고색향토문화전시관>에서 열리는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전시관 내 공간에서 마음껏 쉬어 갈 수도 있는데요. 전시관은 크게 상설전시관과 갤러리홀, 열린 공간, 강의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그럼 먼저 상설전시관부터 살펴볼까요?
상설전시관은 ‘역사 속의 고색’, ‘고색동 사람들’, ‘전통과 문화의 계승’, ‘공존의 길’이라는 4가지의 큰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역사 속의 고색’이라는 테마에서는 고색동의 유래 및 행정 변천 과정과 과거 영농조합의 설립에 대해 알 수 있는데요. 그래픽 연표를 통해 신석기 시대 이전부터 농업으로 번창하였던 조선 시대, 산업단지가 조성된 현재까지, 역사 속 고색동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고색동 사람들’ 테마에서는 고색 방앗간의 전통적인 벼 정미 과정을 모형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고색동은 예로부터 황토에서 재배한 쌀이 유명한 도시로 방앗간의 역사가 깊다고 합니다. 전시 모형 앞의 버튼을 누르면 톱니바퀴가 돌아가는데요. 움직이는 기계를 따라 정선, 현미 분리 등의 순서로 쌀이 도정되는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전통과 문화의 계승’ 테마에서는 고색동에 전해져 오는 전통 민속 줄다리기인 ‘코잡이 놀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요. 신라 시대 이전부터 행해진 것으로 알려진 코잡이 놀이는 수원시 향토유적 제9호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코잡이 놀이는 정월 대보름에 일 년 농사의 풍작을 기원하는 행사였는데요. 최근까지도 고색동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행사로 코잡이 놀이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테마에서는 코잡이 놀이 외에도 마을의 안녕을 위해 진행되던 ‘도당굿’에 대한 설명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존의 길’에서는 고색동의 미래와 변화 및 지역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미래도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마지막으로 변화와 성장 속에서도 지속해서 자연과 전통의 보존을 추구했던 고색동의 상생과 어울림의 가치를 강조했는데요.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을 통해 전통문화와 첨단산업이 함께하는 고색동에 대해 알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상설전시관 바로 앞에는 갤러리홀이 있는데요. 고색동의 과거와 현재의 사계절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며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따뜻함부터, 푸르른 녹음이 짙어지며 나무 그늘 밑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노란 들판에서 한 해의 결실을 추수하는 모습까지, 고색동의 사계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홀 중간에는 큰 원형 의자가 있는데요. 전시 후 가볍게 사진을 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평생학습프로그램도 열리는데요. 열린 공간은 바로 이 평생학습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입니다. 전시관 바로 옆에 있는 열린 공간은 평생학습프로그램 중 모둠북(난타)과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인데요. 모둠북 프로그램은 음높이가 서로 다른 북들을 다양하게 구성해 연주하는 것으로 <고색향토문화전시관>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진행시간 외에는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쉬어 가는 장소로 이용되는데요. 열린 공간 안에 갖춰진 도서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열린 공간에 음료는 반입할 수 있지만 그 외 음식은 먹을 수 없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의실에서는 평생학습프로그램 중 핸드드립커피 강의가 이루어지는데요. 빔프로젝터가 갖춰져 있어 함께 자료를 보며 수업하기 좋습니다. 또한, 개인 사물함이 있어 커피 그라인더, 앞치마 등 수업에 사용되는 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데요. 평생학습프로그램은 상시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고색향토문화전시관>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색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비전까지 만날 수 있는 <고색향토문화전시관>! 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만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무척 알찬 전시였는데요. 전시뿐 아니라 모둠북과 커피 강의 등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으니,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에는 <고색향토문화전시관>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생향토문화전시관 찾아가는 길]